※ 글을 읽기 전, 본 카테고리의 가장 첫 글인 "초키의 맛집 가이드" 를 읽으시면, 맛집 판단 기준 등을 정확히 아실 수 있습니다.
<서론>
지금 소개할 음식점은 필자가 생각하기에 정말로 맛있고 괜찮은 음식점이다. 필자는 코스요리를 매우 좋아한다. 음식이 차례로 나옴을 통해 다음 음식이 궁금해지는 것을 즐기고, 음식이 나오는데 텀이 있기에 같이 식사하는 상대방과 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또한 쉐프가 코스요리를 구성할 때의 고심을 생각하는 것도 매우 재미있다. 이렇게 코스요리는 많은 장점이 있으나 그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어쩌다가 메뉴판의 코스요리의 가격이 싼 것을 발견하면 그 구성이 별로이거나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 할 음식점은 다르다. 이 음식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음식이 있는 곳이다. 사실 이 음식점에 대해 더 칭찬하고 싶지만 글이 지루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론을 마치고
봄식당
을 리뷰하겠다.
(필자는 이 음식점을 2021년 4월 18일에 방문했다.)
<인테리어>

방문 당시에 블로그를 할 생각이 없었어서 인테리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위 사진은 로드뷰를 사용하여 찍은 것이고, 내부 인테리어는 봄식당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가져왔다.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인지 조명이 살짝 어둡지만 상당히 깔끔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얼마나 깔끔한지 조리도구가 새것마냥 빛이 난다. 달아서 반짝거림과는 다른것이다. 이런 청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듯 봄식당은 완전 오픈형 주방이다. 음식 내는 곳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보이는 곳이 아니라 조리하는 곳부터 설거지 하는 곳까지 모두 보인다.
<메뉴판>

자세히 보면 오타가 있다.
필자는 Pork tenderloin Plate [돼지 안심과 삼겹살] 과 Beef Plate[채끝 등심 스테이크] 를 주문했다.
<음식>

º 당근 스프는 크림스프와 맛이 비슷하다. 주황빛을 띠던 당근이 우유(혹은 크림)과 만나면 이와 같이 예쁘게 노란빛을 띠는데, 이는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할 색감이다.

º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리코타 치즈가 바닥에 깔려있다. 리코타 치즈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며 허브향과 라임 소스가 입맛을 더욱 자극한다. 또한 튀김부스러기(빵가루를 튀긴것 같다), 말린 올리브 그리고 빵의 식감이 더해져서 입이 즐겁다. 방울토마토는 따로 먹어도, 같이 먹어도 맛있는데, 필자는 방울토마토는 본연의 맛이 강하기에 따로 먹었다.

º 파스타에 달래,냉이를 넣어 만든 퓨전요리이다. 파스타를 먹을 때마다 달래의 향이 입안에 퍼지는 게 아주 좋다. 또한 면에 간이 딱 베어있다. 파스타를 못하는 음식점을 가면, 면이 너무 코팅이 심하게 되어있어서 소스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면자체에 간이 덜 배어있어서 밀가루 맛이 많이 난다. 그러나 봄식당은 달랐다. 소스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 파스타 임에도 밀가루 맛이 많이 나지도 않았다. 필자는 요리메뉴에 닭이 있는 것을 보고 파스타를 만들 때, 닭 육수를 넣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굉장히 맛있었다.

º 삼겹살은 바베큐 느낌의 럽을 발라 사과나무에 훈제하여서 사과향이 난다. 고기 잡내도 없고 달달한 맛이 나니 보쌈이나 삼겹살 스테이크와는 다른 맛이다. 돼지 안심의 가운데 있는 것은 달콤하게 절인 사과와 호두를 갈아서 장시간 익힌 것이라고 한다. 설명에서도 느껴지듯이 돼지고기가 전체적으로 단맛이 많이 난다. 그리고 아래의 소스는 살사 소스로 매콤한 맛인데, 너무 한쪽맛에 치우치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제대로 한다.
(보통의 경우, 양식은 접시 위의 모든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올바른 식사 방법이다. 요리를 만든 사람의 맛의 조화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종류의 고기를 매쉬포테이토를 제외하고 다른 소스,가니쉬와 함께 먹었는데, 그 맛이 매우 좋았다. 필자가 먹은 방식과 같이 먹으면 이에 수긍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º 깔끔한 플레이팅과 같이 군더더기 없이 맛좋은 스테이크다. 스테이크의 경우 평범하게 맛있다. 굽기도 원하는 정도인 미디움(사진으로는 왜 미디움 레어처럼 보이지?)으로 나왔으며 은은한 버터의 향과 부드러운 소고기의 식감은 최고의 조합이다.
(필자는 고기 중 가장 으뜸을 소고기라고 생각한다. 부위에 따라 다르기는 하다. 그리고 소고기의 가장 아름다운 요리 형태는 스테이크라고 생각한다. 각종 방법으로 숙성된 고기를 럽으로 밑간을 하고 달군 팬에 버터를 녹여 로즈마리와 마늘 등을 넣어 향을 내고 겉을 태우듯이 익힌 뒤, 오븐 속에서 속까지 익힌 요리가 바로 스테이크다. 필자는 스테이크에 소스는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스테이크를 소스와 함께 먹는 것은 그 만큼 고기의 맛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 없다. 따라서 이 요리는 스테이크와 가니쉬를 따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다고 소스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소스는 스테이크를 보다 맛있게 만드는 것이 분명하다.
<별점>
1) 음식
① 동종업계 프랜차이즈 기준에 비해 맛이 있는가?
★★★★☆ : 매우 더 맛있다
※ 상기 동종업계 프랜차이즈는 가장 보편적인 맛을 의미할 뿐이다.
② 성인 남성의 기준으로 음식의 양이 적당한가?
★★★★☆ : 적당하다.
③ 플레이팅이 마음에 드는가?
★★★★★ :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싶을 정도의 플레이팅이다.
2) 음식점
① 접근의 편의성
★★☆☆☆ : 이 외의 경우.
② 청결도
★★★★★ : 식기, 테이블, 매장 내부, 매장과 관련된 외부 모두 청결하다.
③ 화장실
★★★★★ : 매장 내부에 있고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으며, 방향제 등이 있다.
3) 서비스(친절도)
★★★★★ : 식전 서비스, 식후 서비스 모두 존재하며 그 정도가 만족스럽다.
※ 식전 서비스란 자리안내의 친절도, 메뉴의 설명 등 식전에 이루어 지는 것을 말하며 식후 서비스란 식사가 어땠는지 묻는 등을 의미한다.
4) 가산점
- 코스요리 대비 가격이 매우 저렴함. +0.1
- 시즌마다 코스요리에 변화를 줌. +0.1
<총평>
평점 : 4.54
평점 공식 : [ 2 * {<1)의 평균점수> + <2)의 평균점수>} + <3)의 평균점수>] / 5 + <가산점> = 평점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가격 대비 상당히 좋은 퀄리티의 요리가 나오니, 독자 여러분이 홍대나 연남동에 갈 일이 있다면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필자의 리뷰에서의 평점과 음식의 맛은 무조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경험한 코스 요리를 맛을 기준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봄식당은 아마 낮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필자가 경험한 다른 코스요리의 가격대가 봄식당에 비해 매우 높았음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셰프가 3만원 돈을 받고 20만원 이상의 코스 요리를 낼 수 있겠는가? 이번 리뷰의 평점이 높은 것은 "이 가격에 이 퀄리티를?" 이란 생각을 반영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퀄리티에는 코스 요리라는 특이점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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